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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론배송 2년차, 배송지역 3배 확대…섬·공원 166곳에서 ‘생활물류 혁신’ 입증
  • 이준섭 기자
  • 등록 2025-12-02 11:33:34
  • 수정 2025-12-02 23: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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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배송 1년 새 75% 증가… 섬·공원 등서 5,236회 운영
  • 갯벌 감시로 6명 구조·안전순찰 838회… 공공서비스 효과도 확대
  • 2025년 우수 지자체·업체 발표… 고흥군·제주도·통영시 등 선정

국토교통부는 2일, K-드론배송 사업이 시행 2년차를 맞으며 배송지역 확대와 공공서비스 강화 등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50곳이던 배송 가능 지역은 올해 166곳으로 세 배 이상 늘었고, 배송 횟수 또한 75% 증가하며 드론물류가 생활권 전반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흥군 거금해양낚시공원 드론배송 장면 

드론배송은 도서지역 중심에서 내륙 공원까지 운영 범위를 확장하며 총 23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체계로 발전했다. 2025년 기준 배송 실적은 총 5,236회로, 전년 대비 2,243회 늘었으며 드론의 누적 비행거리는 1만9,276km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부산을 24회 왕복한 것과 맞먹는 거리다. 현재 전국적으로 58개 배송거점과 230개의 배달점이 구축돼 섬·해안·공원 등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생활물품을 신속히 전달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주민 만족도 역시 긍정적이었다. 드론배송을 시행한 13개 지자체 중 11곳에서 설문을 실시한 결과 평균 만족도는 73점으로 나타났다. 단순 배송을 넘어 공공서비스에서도 성과가 확인됐다. 인천 섬 지역에서는 드론의 갯벌 감시 과정에서 조난자 6명을 구조했으며, 무인도 암벽 틈에 낀 해양쓰레기를 드론으로 수거하는 작업도 이루어졌다. 보령에서는 드론을 활용해 섬 지역 폐의약품을 보건소로 옮기는 서비스를 구축했고, 김천·울주·서산·여수·통영 등 6개 지자체는 드론 기반 산불·해안 감시 및 안전순찰을 총 838회 실시하는 등 지역 안전관리에도 드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올해 우수 지자체 1위는 고흥군이 차지했다. 고흥군과 마린로보틱스는 드론배송 도입 첫해임에도 거점 구축과 운영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거금해양낚시공원에만 374회 생활물품을 배송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니나노컴퍼니는 가파도·비양도 주민들이 채취한 성게알과 해산물을 본섬으로 역배송하는 모델을 정착시켜 지역경제 지원 효과를 인정받았다. 통영시는 달아항과 연대도·용호도 간 드론배송 및 247회 해양순찰 수행을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한 공로로 3위를 기록했다.


우수 업체 부문에서는 니나노컴퍼니가 1위, 마린로보틱스가 2위, 프리뉴가 3위에 선정됐다. 특히 프리뉴는 성남·포천 도심 공원에서 난이도 높은 드론배송을 안전하게 수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교통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올해 무더위 속에서도 드론배송과 안전순찰을 충실히 수행한 지자체와 업체들께 감사드린다”며 “K-드론배송을 지속 확대해 물류 소외지역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사전·사후 위험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드론배송 적용 지역을 순차적으로 넓히고 안전 규정을 정교화해 도서·산간 등 취약 지역 중심의 공공 물류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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