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KES 2025(한국전자전)’에 참가해 AI 기반 일상 혁신 생태계를 공개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생활 전반으로 확장되는 AI 통합 기술’로, 삼성전자는 가전·모바일·디스플레이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사용자 맞춤형 AI 솔루션을 구현했다.
삼성전자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KES 2025(한국전자전)`에 참가해 주거부터 교육, 비즈니스까지 다양한 환경 속에서 일상을 혁신하는 최신 AI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전시관 입구에는 초대형 LED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돼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어서 배치된 ‘마이크로 RGB TV’는 RGB LED 소자를 독립적으로 제어해 픽셀 단위의 색 재현력을 구현하며, AI 업스케일링 알고리즘을 통해 영상의 디테일을 실시간 복원한다.
또한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이 탑재된 스마트 TV는 사용자의 음성 질의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Microsoft Copilot) 및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연동되어 콘텐츠 탐색·정보 검색·멀티태스킹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TV를 단순한 수신기가 아닌 AI 허브 디바이스로 진화시키는 시도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거실·주방·침실’을 주제로 한 AI 홈존을 구성하고,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의 기기간 연결성과 자동화 루틴을 실시간으로 시연했다.
AI 절약모드(Energy Saving Mode)는 연결된 가전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최대 60%까지 전력 소비를 줄이며, 에너지 모니터링 데이터 시각화 시스템을 통해 효율성을 가시화했다. AI 비전 인사이드(Inside) 기능은 냉장고 내 카메라로 식재료를 인식하고, 클라우드 데이터와 연동해 맞춤형 레시피 추천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패밀리·펫 케어 루틴은 AI 비전이 가족·반려동물의 움직임을 감지해 실시간 알림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가정 내 상황인지형 AI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삼성 VXT는 매장 내 디지털 사이니지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 관리하며, 콘텐츠 교체·디자인 편집·스케줄링을 원격에서 자동화한다. 스페이셜 사이니지(Spatial Signage)는 3D 공간 렌더링 엔진을 탑재해 무안경 입체 시각 효과를 제공하고, 컬러 이페이퍼(Color E-Paper)는 전력 공급 없이 이미지를 유지하는 초저전력 디지털 광고 매체로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무선 배터리 이동형 디스플레이 ‘더 무빙스타일(The Movingstyle)’은 다양한 공간에서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한 차세대 B2B 솔루션으로 소개됐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장소연 부사장은 “AI는 이제 기술의 영역을 넘어 인간의 생활 습관과 사고방식까지 변화시키는 중심축이 됐다”며 “모바일부터 가전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AI 생태계를 통해 더욱 쉽고 자유로운 일상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KES 2025 전시에서 삼성전자가 제시한 방향은 단순한 제품 중심이 아닌 AI-연결성(AI + Connectivity) 기반의 ‘플랫폼 전략’으로 요약된다. 이는 AI가 단일 기기의 기능 향상을 넘어, 사용자 데이터·클라우드·로컬 연산이 통합되는 ‘생태계 중심 기술’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스마트싱스의 에너지 절감 기술과 비전 AI의 실시간 분석 능력, 그리고 AI 디스플레이 솔루션의 상업적 확장성은 삼성전자가 ‘생활 속 AI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