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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로 ‘우울증’을 직접 체험하다…국립정신건강센터, 공감형 전시 ‘다크닝’ 개최
  • 이준섭 기자
  • 등록 2026-01-19 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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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현실(VR)이 정신건강 인식 개선의 새로운 창을 열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 주한체코문화원과 공동으로 우울증을 가상현실로 체험하며 공감하는 전시 ‘다크닝(Darkening)’을 오는 1월 19일부터 2월 6일까지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 지하 1층 갤러리M에서 개최한다 .

이번 전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정신건강 문제를 예술적으로 조명하는 KF XR 갤러리 기획전 ‘플랫폼: 보다 인간적인(PLATFORM: STILL HUMAN)’과 연계해 진행되며, 우울증을 ‘이해의 대상’이 아닌 ‘공감의 경험’으로 확장하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 체코 감독의 실제 우울증 경험, VR·AR로 구현

전시의 중심 작품인 ‘다크닝(Darkening)’은 체코 출신 온드레이 모라베크(Ondřej Moravec) 감독이 사춘기 시절부터 겪어온 우울증 투병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한 18분 분량의 VR·AR 애니메이션이다 .

관람객은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감독이 ‘어두워짐(darkening)’이라고 표현한 우울감의 순간을 1인칭 시점으로 체험하게 된다. 작품은 단순한 증상 재현을 넘어, 우울증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과 이를 견뎌내기 위해 당사자가 사용하는 심리적·감정적 대응 방식을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AR 기술을 통해 관람객의 손과 목소리가 작품 속에 반영되면서, ‘관람자’가 아닌 ‘참여자’로서의 경험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 한국어 더빙·국립정신건강센터 첫 상영…공공 전시로 의미 확대

이번 전시는 주한체코문화원의 협력으로 한국어 더빙 버전이 제작돼 국내 관람객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해당 작품은 2025년 9월 KF XR 갤러리에서 첫 공개된 이후, 국립정신건강센터 갤러리M에서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남윤영 국립정신건강센터장 직무대리는 “가상현실이라는 도구를 통해 우울증이라는 글로벌 공공 담론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서로 연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전시가 정신건강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 누구나 무료 관람…‘정신건강 공감 플랫폼’ 역할 기대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정신건강센터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전문가들은 이번 전시에 대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공공 영역에서 VR 기반 정신건강 교육·치유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정신건강 공감 플랫폼으로서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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