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27년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 공염불”…핵심 SDV 해킹 안전검사 기술 ‘제로’
  • 이준섭 기자
  • 등록 2025-10-20 10:43:25
  • 수정 2025-10-22 22:58:20

기사수정
  •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해킹 검사 기술 전무
  • 차량 전체 시스템 마비·인명 사고로 이어질 위험 상
  • 김은혜 의원 “제작사 정보제공 의무화 입법으로 안전 확보해야”

정부가 2027년까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소프트웨어 해킹 안전검사 기술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의 핵심 기능이 소프트웨어로 제어되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의 보안 체계가 부재해, 한 번의 해킹이 차량 전체 시스템 마비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SDV 해킹 검사 기술 ‘전무’…국가 기관 보안 공백 심각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를 포함한 SDV 해킹 검사 기술을 전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에 상용화된 대부분의 자율주행차는 부분 자율주행에 해당하는 레벨2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소프트웨어 안전성 확보 없이는 레벨3·4 단계의 실현도 어려운 상황이다.

SDV는 주행, 제동, 조향 등 차량의 핵심 기능을 소프트웨어가 제어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해킹 한 번으로 차량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 악성코드나 랜섬웨어가 SDV에 침투할 경우, 브레이크 및 가속장치 조작은 물론 배터리 과열을 유발해 화재로 이어질 위험도 존재한다.



해킹 위협 13배 급증에도…제작사 정보 미제공에 검사 ‘불가’


글로벌 보안업체 업스트림 시큐리티(Upstream Security)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해킹 위협 건수는 2020년 33건에서 2024년 422건으로 13배 급증했다.

그러나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제작사로부터 소프트웨어 접근권이나 내부 자료를 제공받지 못해 해킹 안전성 검사를 수행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상 차량 제작사는 해당 정보를 제공할 법적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EU, ‘SDV 보안 인증제’ 도입…韓은 입법 미비


반면, 유럽연합(EU)은 올해 4월 차량 전자시스템과 소프트웨어 보안 검사 의무화를 추진하며 ‘SDV 보안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제도 정비에 나섰다.

김은혜 의원은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술 개발은 빠르게 진전됐지만, 안전을 위한 보안 검사는 뒷전이었다”며 “차량 제작사의 소프트웨어 정보 제공을 의무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기술이 아니라 안전”이라며 “정부는 ‘레벨4 상용화’ 구호에 앞서 해킹 방어와 검사 기술 확보를 국가 차원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LG전자, 美 KBIS서 SKS·LG 시그니처 확대 LG전자가 북미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LG전자는 현지시간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 참가해 초프리미엄 브랜드 ‘SKS’와 ‘LG 시그니처’를 중심으로 맞춤형 프리미엄 가전과 AI 기반 솔루션을 선보였다. KBIS는 미국주방욕실협회(NKBA)가 주관하는 행사로, 약 7...
  2. LG CNS, OpenAI 리셀러 계약…기업용 ChatGPT 확산 본격화 LG CNS가 18일 OpenAI와 ‘리셀러 파트너’ 및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구현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보안이 강화된 ‘ChatGPT 엔터프라이즈’를 국내 기업에 공급하며 기업용 AX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LG CNS는 최근 OpenAI와 두 건의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 CNS는 기업용 ChatGPT 서비스인 ‘ChatGPT 엔터프.
  3. DSK 2026 첫 참가 에어로비(주), AI 수상구조 드론으로 공공안전 협력 모색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DSK 2026(부산 드론쇼 코리아) 전시장 B10 부스. ‘ALL ABOUT AEROBEE’라는 슬로건 아래 수상 이착륙 드론과 모듈형 덕트 드론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는 에어로비(주)의 첫 공식 대외 참가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기술 방향과 철학은 분명했다.에어로비를 이끄는 이는 이문철 대표다. 이 대표는 전 육군 항공대와 경찰...
  4. 삼성전자, KBIS 2026서 ‘비스포크 AI’·데이코 전면 배치 삼성전자가 17~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열린 ‘KBIS 2026’에 참가해 ‘비스포크 AI 가전’과 럭셔리 빌트인 브랜드 ‘데이코’ 라인업을 전시하며 북미 프리미엄 주방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는 글로벌 65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산업 전...
  5. 대한항공, DSK 2026서 AI 무인기·AAM 청사진 공개…아처와 협력 본격화 대한항공은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DSK(드론쇼코리아) 2026’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무인기의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기술 역량을 선보인다.DSK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국방부, 우주항공청, 부산광역시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드론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무..
  6. LG U+, `ONE LG`로 글로벌 최고 수준 AI데이터센터 만든다 LG유플러스가 MWC26에서 LG그룹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데이터센터(AIDC) 전략을 공개한다.LG 계열사 내 역량을 집결한 `ONE LG`를 중심으로 전력·냉각·운영 전 영역을 아우르는 Beyond AI-Ready AIDC를 선보이고, AI 시대 핵심 인프라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올해 MWC26에서는 수도권 최대 규모로 건.
  7. KOTRA, 세계 최대 모바일 통신박람회 MWC에 통합 한국관 운영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 사장 강경성)는 3월 2일부터 5일까지(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Mobile World Congress) 2026에서 통합 한국관을 운영한다. MWC는 미국의 CES(Consumer Electronic Show)와 함께 세계 양대 ICT 전시회로 모바일 통신 전문전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AI·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
  8. ‘문화가 있는 날’ 매주 수요일로 확대…4월 1일부터 시행 ‘문화가 있는 날’이 4월부터 매주 수요일로 확대 시행된다.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국무회의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기존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서 ‘매주 수요일’로 확대하는 내용의 「문화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공포 후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 4월 1일부터 시행된다.‘문화가 있...
  9. 현대차그룹, 안전 최우선 철학을 담은 무인소방로봇 영상 ‘A Safer Way Home’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소방청과 함께 개발한 무인소방로봇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 ‘A Safer Way Home’을 3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화재 현장의 문제 상황을 발 빠르게 대처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나아가 소방관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개발 의지를 현실로 담아냈다. 영상은 매 순간 위험을 감수하며 화재 및 폭발 현장에 뛰어드는...
  10.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체계, 3월부터 전국 전면 시행 사고 지점과 가장 가까운 소방헬기를 즉시 투입하는 국가 통합출동체계가 3월부터 전국에서 본격 가동된다.소방청은 2일 관할 구분 없이 최인접·최적정 헬기를 출동시키는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체계’를 서울과 인천까지 확대해 전국 단일망으로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통합출동체계는 사고 발생 위치를 기준으로 지리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